초고층 입주·교통망 확충…청량리 상권 뜬다

입력 2023-06-06 17:54   수정 2023-06-07 00:28


지난 3일부터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남쪽 용두동에 1152가구 규모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의 집들이가 시작됐다. 연말까지 청량리역 남쪽 일대에는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4개 단지 총 3200여 가구가 입주한다. 6개 노선이 운행 중인 청량리역은 향후 총 10개 노선이 들어서는 강북권의 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청량리7구역 등 재개발 사업도 활발하다. 정비사업과 교통망 확충으로 노후 이미지를 벗고 있는 청량리 일대가 유동 인구 증가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량리역 일대에 1만 명 이주
청량리역 남쪽 일대에 조성 중인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의 입주가 잇따른다. 올초 청량리역 6번 출구 인근에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1개 동·220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최근 입주 중인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은 지하 8층~지상 59층, 4개 동, 1152가구 규모다. 다음달에는 지상 최고 65층, 5개 동, 1425가구 규모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65’도 입주민을 받는다. 오는 11월에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집들이에 나선다. 지하 5층~지상 43층, 3개 동, 486실 규모다. 청량리역 북쪽에선 ‘힐스테이트 청량리역’(954실)의 입주가 진행 중이다.

청량리역 북쪽으로는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청량리7구역은 이달 ‘청량리역 롯데캐슬 하이루체’(761가구)란 단지명으로 청약을 받는다. 청량리8구역은 지난달 21일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청량리6구역(GS건설)과 제기4구역(현대건설), 제기6구역(SK에코플랜트) 등은 향후 2~3년 내 착공이 목표다. 청량리역 바로 북쪽에 있는 미주아파트는 작년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1370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청량리동 대박부동산 이종길 대표는 “청량리역 인근 아파트 준공 등으로 3인 가구 기준 8000여 명이 이주하게 된다”며 “1~2인 가구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을 합치면 1만 명이 넘는 인구가 청량리역 일대로 유입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과 상권 허브로 자리매김
청량리역 일대 변화의 핵심 동력은 교통 인프라 확충이다.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중앙선 등 6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 노선,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들 노선을 버스와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량리역은 15만 명이 이용하지만 2030년에는 3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량리역 남쪽 ‘마천루’ 주상복합 저층부에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지하 2층~지상 3층에는 219실 규모의 상업시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가 조성된다. 상업시설 바로 앞에는 3400㎡ 규모의 공원도 마련된다. 롯데캐슬 SKY-L65는 264실 규모의 섹션오피스와 호텔 등으로 구성된다. 초고층 주상복합을 관통하는 답십리로는 확 넓어져 새 길을 따라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왕복 최대 8차대로로 확장되면 도로 양쪽으로 초고층 주상복합과 상업시설이 들어서 고급스러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전망이다.

최근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청량리 일대 상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청량리역 역사 내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리모델링을 하면서 젊은 층 유동 인구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등 지하철·철도 접근성이 좋아 카페와 식당가 등으로 구성된 롯데백화점 1층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다.

청량리역과 인접한 제기동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은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1960년대 지어진 경동시장 내 극장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스타벅스 옆으론 LG전자의 커뮤니티 스토어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가 작년 말 자리를 잡았다. 이 센터는 1958년 금성사 설립 이후 출시한 흑백TV 냉장고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교통 중심지인 청량리역에 고층 주상복합촌이 형성되고 유동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가 활성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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